달리기

2009 Shamrock Run

camasrunner 2009. 3. 16. 12:53

오늘은 포트랜드 다운타운에서 열리는 Shamrock run이 있는날이다.  St.Patricks Day를 기념해서 포트랜드에서 해마다 열리는 달리기대회로서 포트랜드마라톤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달리기 대회가 아닌가 싶다.    내가 참가하는 15키로, 8키로, 5키로와 걷기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달리기도 있다.

나는 이번이 작년에 이어서 두번째 참가인데, 올해는 기록보다는 마라톤을 대비한 언덕 훈련으로 대회를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작년 처음으로 이 대회를 뛸때 언덕을 올라가면서 다시는 참가를 안하리라고 생각을 했는데 일년이 지나면서 그것을 잊었는지, 마라톤 훈련을 계획하면서 또 참가를 신청해버렸다.   15키로 대회 시작 시간은 8시40분.   6시45분쯤 일어나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샤워를 하고 집을 나섰다.   이제는 날씨가 좋을 때도 됬는데 어쩌자고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바람도 상당히 많이 분다.   20분 정도 걸려서 Lloyd Center쪽 거리에다 차를 세워놓고 전철을 타고 다운타운을 들어갔다.   차이나타운역에서 전철이 섰는데 마침 5키로 대회를 시작했는지 전철 앞으로 사람들이 뛰어가고 있다.   원래 다음역에서 내려야 하는데 그냥 걸어가기로 하고 내려서 대회가 시작하는 Waterfront park로 들어갔다.   매주 목요일 마다 달리기를 하는 곳이라서 편한 마음이 든다.   대회가 곧 시작한다고 안내 방송이 나오는데 비는 그칠 생각을 안하고 잔디밭은 진흙으로 질척질척... 아스팔트에서 뛰는게 다행이지 여기서 그냥 뛰라면 그냥 집에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에는 없었던것 같은데 기록별로 그룹을 나누어서 시작을 하려는지 마일당 6-7분, 7-8분 그런식으로 팻말이 보인다.  나는 8-9분대에 가서 서서 시작을 기다렸다. 

 

시작 지점의 모습

 기다리는 사이 5키로 주자들이 벌써 들어오기 시작한다

 15키로 시작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달림이들

 대회가 시작되고 천천히 무리가 앞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Burnside로 해서 Broadway로 해서 - 벌써 이때부터 경사가 시작된다.   2마일 지점부터 본격적으로 언덕을 오르기 시작한다.   오레곤의대 입구까지 1마일 정도를 계속해서 오르막을 뛰고 조금 평평한 곳이 나왔다고 또 올라가고 거의 6마일까지 오르막과 평지와 약간의 내리막을 반복하면서 뛰어야 한다.   중간중간 급수대도 있는데 비가오고 추워서 그런지 목도 별로 마르지 않은것 같다.  마침대 오르막이 끝나고 이제 돌아오는길에 강변 경치를 한 장 찍어 보았다.

 나는 언덕을 올라 갈때 사람들을 좀 추월하면서 올라가는 편인데 내리막에서는 계속 사람들이 나를 추월해서 달린다.   시계를 보니 천천히 달리는것도 아닌데 참...

 3마일을 더 달려서 다시 다운타운으로 들어와서 골인을 하면서 시간을 보니까 1시간24분으로 나오는데 내가 시작점을 지날때 까지를 빼면 한 1시간 22분쯤 걸린것 같다.   공식기록은 밤이 되야 나온다고 하니까 기다려 봐야 하겠지만 작년에 비해서 5분쯤 더 걸린것 같다.   신기록을 세우겠다는 욕심은 없었지만 그래도 작년에는 많이 연습을 안하고 뛰었고 올해는 두주전에 16마일까지 훈련을 하고 뛰었는데도 기록이 잘 안나와서 좀 섭섭한 마음이 든다.   비도 오고 추워서 그런것도 있겠지.   어쨋든 쉬지 않고 그 언덕을 잘 뛰고 내려 왔으니 만족한다.   이 훈련이 이제 7주 앞으로 다가온 유진마라톤을 위한 훈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달리기를 마치고 물을 두병 받아서 마시고는 추워서 얼른 집으로 돌아왔다.  

 나의 배번 - 셀카라서 모습이 좀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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