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High School Musical - The Ice Tour

camasrunner 2008. 10. 25. 03:47

 

오늘은 수민이와 데이트가 있는날.  

"High School Musical"이라는 영화/연극을 아이스링크위에서 하는 쇼가 포트랜드에 들어왔는데, 회사 Suite에 자리가 나와서 세장의 티켓을 얻어서 수민이를 데리고 가기로 했다.   농구게임은 와이프를 데리고 갔던적이 있어서 수민이한테 친구를 한명 데리고 가도 된다고 했더니 홀리를 데리고 가게�다.

지난번에는 안주더니 오늘은 파킹티겟까지 따라왔는데, 그래도 밀리는게 걱정이 되서 중간에 차를 세워놓고 전철을 타고 갈까도 생각해 본다.  

6시30분에 홀리가 와서 바로 떠나서 로즈가든으로 향한다.   농구경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파킹 거라지 앞에 차들이 많이 밀리지를 않는다.   파킹장 5층에 차를 세우고 문을 열고 들어가니 바로 Suite Level이다.  왠지 기분이 좋다.   아이들을 데리고 우리 스위트 70번으로 들어갔더니 30분전인데도 벌써 사람들이 와 있다.  한명은 매일 지나다니면서 보는 아주머니이고 다른 사람들은 별로 기억에 없다.   모두 수민이 또래의 아이들을 데리고 온것 같다.   저녁을 먹고 왔어도 준비된 간식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콘칩과 딥 그리고 과일좀 하고 쿠키를 하나 집어서 먹었다.   아이들은 팝콘이 더 좋은 모양이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가 어디 나간다고 안 새겠나 수민이는 벌써 여기저기 팝콘을 흘리고 다닌다.   수민이가 캔을 들고 먹길래 뭐냐고 물어봤더니 크림 소다라고 한다.   아이고 언제 이아이가 이런걸 마시기 시작했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드링크라나?   아직까지 콜라나 사이다를 안먹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디서 크림소다 먹는걸 배웠나 모르겠다.  

7시30분 불이 꺼지고 공연이 시작된다.   고등학교를 무대로 하는 공연이라 라커룸, 농구경기장등이 주로 무대가 된다.   영화를 본적이 없어서 이야기 흐름은 잘 모르겠는데, 대충 두 남여 학생을 주제로한 이야기 인것 같다.   신기한것은 물론 전문가들이지만 아이스위에서 농구볼을 가지고 게임하는 모습을 잘도 흉내낸다.  

수민이와 홀리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깔깔대고 서로 손가락질을 해가면서 그렇게 즐거울수가 없다.  쇼를 보면서 즐거운건지 뭔 이야기를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좋아하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45분쯤 공연을 하고 15분정도 쉬고 또 40분을 공연하고 끝이 났다.   아마 앞에는 뮤지컬 1이고 뒤에는 속편을 했던것 같은데 끝에는 불꽃도 튀고 드라마틱하게 끝을 내는것 같다.  

수민이 한테 어땟냐고 물어보니 공연은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 친구하고 같이 있어서 좋았단다.  더...(Duh) 아빠한테 좀 고맙다 신났다 최고였다 그렇게 이야기 해주면 어디 덧나나?  겉은 한국사람이라도 분명 미국아니가 맞나보다.   다음에 농구게임하면 한번 다시 올래 물어보니, 농구게임은 싫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가수가 오면 데리고 와 달란다.   아마 그런 기회는 없을것 같다.  

오랜만에 딸과 단 둘이는 아니었지만 좋은 시간을 가진것 같아 기분이 좋다.   사진을 찍어 주고 싶었는데 카메라는 차에 두고가서 사진을 못 찍은것이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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