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까지만 해도 그냥 파란나무에 빨간 기운만 조금 돌더니 이번주에는 단풍이 아주 예쁘게 들어있는게 보인다. 멀리 가지 않고 회사 파킹장에만 나와도 이렇게 단풍을 볼 수 있다니... 이제 차라도 타고 강변으로 나가면 제대로된 단풍을 볼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실 미국북서부에 10여년을 살아도 여기에 단풍이 존재한다는걸 깨달은건 불과 몇 년이 되질 않는다. 그동안 정신이 없이 살아서 일까 아니면 정말 단풍다운 단풍이 없어서 일까. 가끔씩 콜로라도에서 살때 보던 노오란 아스팬단풍이 생각나곤 했었는데, 작년부턴가 이곳의 빨간 단풍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누군가의 말에 의하면 날씨가 갑자기 떨어지면 더 진한 단풍이 든다고 한다. 이제 올해도 두달하고 반 밖에 남지 않았고, 날씨도 서늘해지고 단풍도 들고 완연한 가을분위기다. 몇 년전에는 가을을 타는지 그렇게 한국유행가가 그리워서 소리바다에서 노래 다운하느라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는데... 또 마음을 비우고 살아야 한다. 적어도 5달은 그래야겠지. 다른 이유가 아니라 비와 더불어 살려면 말이다. 비속에서 출퇴근하고, 비속에서 달리고...
이번 가을은 어떤 가을이 될까? 따뜻한 가을이었으면 좋겠다. 커피를 같이 마시며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어디 없을까? 그동안 몇 푼 아낀다고 끊었던 Starbucks도 가끔가고, 분위기 있는 가을을 보내야겠다.
이거 또 가을을 타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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