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교회에서 30여명이 모여 토너먼트를 했고, 이번 일요일은 지난주에 같이 라운딩했던 네사람이서 Reserve에서 라운딩을 하기로 했다. 10월이 되면서 그린피가 좀 싸져서 카트를 타고도 60불이다. 물론 비싸긴하지만 오랜만에 좋은곳에서 치고 싶어서 예약을 했다. 나는 전에 몇번 가본적이 있지만 나머지 J, K, L은 처음이다.
아침 6시30분에 K가 우리집으로 왔고, 오늘의 운전기사 J가 우리를 실고 L을 픽업해서 좀 멀리 떨어진 골프코스로 달려갔다. 날씨가 좋을것이라 했지만 안개가 많이 끼고, 서리가 내려서 8시 24분에서 한 30분 늦어진 9시에 티오프를 했다. 오늘은 나와 J가 한편, 그리고 K와 L이 한편 - 나는 핸디를 22개 받고, J와 K는 18개씩 그리고 L은 27개를 받고 점심내기를 하기로 했다.
첫 홀에서부터 다들 파를 하고 나는 보기를 해서 아주 재미있는 라운드가 될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잘 치다가 8번인가 9번에서 눈사람을 그리는 바람에 앞에 9홀에서 14개 오버를 했다. 이래 가지곤 100개도 넘게 칠것 같은데 하고 은근히 걱정도 되고 L이 같이 14개 오버를 해서 긴장도 된다.
근데 웬걸 계속 내리 5홀을 보기를 하다가 더블을 두개하고 버디도 하나 잡고 마지막에 파를 해서 후반에 8개를 쳐서 딱 내 핸디 22개를 쳤다. 결국 우리팀은 마이너스 2개, 상대팀은 프러스 3개를 해서 우리팀의 승리.
같이 안치는 사이에 J가 많이 늘었다는, 아니 원래 한국에서 치던 자기 실력을 찾았다고 해야 겠지, 생각이 든다. 어쨋든 재미있게 라운딩을 했고 가까이 있는 집사님이 하시는 스시집에가서 K가 사준 점심을 맛있게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참 연습도 한번 안하고 여름에 두번인가 라운딩 나가서 두번다 비가 오는 덕에 끝까지 마치지도 못하고 들어왔는데 올해 마지막 두 라운딩을 이렇게 잘 마칠수 있으니 이게 다 달리기 덕이 아닌가 싶다. 다리에 힘이 생기니까 뒷땅도 많이 안치고 스윙도 더 잘되는게 아닌가 싶다. 생각해보니 그래도 매년마다 끝날때 쯤이면 한 두개씩 스코어가 주는것 같은데, 내년에는 보기게임 정도 칠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해 보지만 노력도 안하고 그렇게 치면 너무 날 도둑놈이라고 주변에서 욕할것 같기도 하다.
어쨋든 10월의 어느 좋은 일요일에 좋은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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