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집으로 돌아가는 날...
3시10분 비행기를 타야하니까 오전에 시간이 많이 남아서 그랜빌 섬을 가보기로 했다.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니 밴쿠버가 1886년 밴쿠버라는 이름으로 바꾸기전에는 그랜빌이라는 이름이었다고 한다.
새로운걸 하나 배웠다.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또 전철역으로 가서 밴쿠버 다운타운으로 향하는 전철을 탔다.
거의 다운타운을 다가서 Olympic Village Station에서 내려서 버스를 갈아타야한다.
2010년 올림픽 선수촌이 가까운곳 인데 정확히 어디인지는 찾아보지를 않았다.
전철에서 내려 계단을 올라가니 바로 버스 정거장이 보인다.
한 10분을 기다려서 50번 버스를 타고 그랜빌 섬을 향한다.
구글 direction에서 가르쳐준데로 내릴 정거장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랜빌섬을 지나가는 큰 다리가
앞에 나오는데도 이름이 나오질 않아서 한 정거장을 지나가서 그냥 내렸다.
그리곤 다시 뒤로 돌아오니 내 느낌대로 큰 다리 밑으로 그랜빌 섬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있었다.
큰 다리 밑으로 Granvill Island 라는 사인이 크게 보인다.
섬으로 들어가니 오래된 빌딩 아니 창고라고 해도 좋을 건물들이 사방으로 있는데
그것들이 모두 상점이거나 식당들이다.
우선 Public Market 안으로 들어가 본다.
먼저 야채 가게가 보이는데 야채들이 아주 신선하게 진열되어있다.
조금 지나가니 과일가게, 우선 내가 좋아하는 딸기를 먹음직 스럽게 진열해 놓았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하니 기분좋게 찍으라고 한다.
그것을 지나가니 빵집이 나오는데 진열장안으로 얼마나 이쁘고 맛있게 생긴 작은 캐이크들과
과일 타르트들이 나를 유혹하고 있다. 하나 하나의 가격을 보니 거의 5불 정도씩을 하는데
하나씩 사서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렇지만 점심을 잘 먹을 생각으로 유혹을 뿌리치고 움직인다.
조금 지나가니 ChocolaTas라는 쵸콜렛 상점이 있는데 이곳에도 진열장안에 너무 이쁜 쵸코렛들이
나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손짓한다. 그냥 이쁜것이 아니라 손으로 그림을 그려넣은것 같은 작품들이다.
엄지 손가락 만한 쵸콜렛하나에 1불43전... 네개를 넣은 틴 하나에 7불 얼마...
그냥 사진만 찍고 이곳도 통과 한다.
이렇게 마켓안이 먹음직 스럽고 보암직 스러운 음식들로 가득차 있다.
꽃 가게에 진열된 꽃들도 얼마나 아름다운지...
밖으로 나오니 바로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반대쪽으로 밴쿠버 다운타운이 보인다.
밴치에 앉아서 햇빛을 쪼이며 갈매기도 보고...
커피를 한 잔 하고 싶은데 아침에 이미 한 잔을 마셨고 또 오후에 밴쿠버에 오면 꼭 들리는
Tim Horton Coffee를 마시려고 참는다. 너무 절제를 잘 하고 있는듯...
그리고 왼쪽을 보니 큰 다리가 보이는데 눈에 익다.
아 어제 마라톤을 하면서 지나간 다리가 바로 저거다.
어제 파워바를 열심히 먹으면서 반쯤 걸어간 다리가 이 그랜빌섬과 얼마 멀지 않은곳에 있었구나.
다시 마켓에 들어와서 수공예품 들과 다른것들을 구경하고
수민이에게 귀걸이를 하나 사다 주고 싶어서 찾아 보는데 맘에 드는게 보이질 않는다.
그러다가 다른 건물에 들어가서 수민이에게 줄 일기장을 하나 샀다.
한국의 모닝 글로리 같이 종이하고 관련된 것들은 모두 구비하고 있는 상점이다.
노트에서 부터 포장지, 색종이 등등
Patagonia store에도 들어가서 옷, 신발 구경도 하고
돌아다니다 보니 점심을 해결하고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된것 같아서 먹을 곳을 찾아본다.
다운타운이 마주 보이는 곳에 Bridges 라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윈도우가 탁 트여서 바깥 경치가 잘 보이고 밖에도 식탁이 마련되 있어서 나갈까하다가
갈매기를 주의해야 한다는 사인을 보고서는 그냥 안에서 먹기로 한다.
음식 값이 싸지는 않다. 햄버거도 15불... 그냥 파스타를 주문했다.
오래지 않아서 간단하게 파스타와 Bread stick이 나왔는데
파스타가 짜지 않고 맛있다. 그냥 평범하게 올리브유로 만든 소스인데 방울토마토와 함께 잘 어울려져서...
기분좋게 점심을 먹었다.
아쉽긴 하지만 다음에 가족들과 밴쿠버에 올 일이 있으면 같이 오리라 생각하면서
다시 온길을 돌아서 호텔로 돌아왔다.
밑에 보이는 다리가 마라톤으로 지나간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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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미국돈을 쓰면 캐나다돈으로 거스름돈을 내어 주는데
그것을 딱 맞추어서 쓰고 오려고 Tim Horton에서 커피 먹을 돈만 딱 남겨 놓고 잘 썼는데...
공항에서 결국 Tim Horton커피를 마시지 못하고 스타벅스를 먹고 온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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