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벌써 달린지가 5년

camasrunner 2011. 12. 14. 09:28

전에도 밖에서 달리기를 안한건 아니지만 본격적으로 마음을 먹고 밖에서 달리기 시작한것이 2007년 봄쯤이니 벌써 달리기를 시작한지도 5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풀 마라톤 6번 완주, 하프마라톤은 5번을 완주했다.   내 마라톤 PR은 작년 LA Marathon에서 세운 3시간59분3초...

그것도 섭포라고 사람들한테 자랑스럽게 이야기도 한다...

2007년 7월1일부터 내가 달리기 한것을 한번도 빠뜨리지 않고 runnersworld.com의 training log에 기록을 해왔는데

오늘 보니 그동안 달린거리가 3,809마일 그리고 달린 시간은 24일 20시간 (596시간) 이라고 나온다.

4년 5개월 평균으로 따져보니 한달에 약 72마일 정도 뛴것이다.   매달 11시간 이상...

지난 10월에 130 마일을 뛴것이 제일 많이 뛴 달이었고 작년 12월같은 경우에는 20마일도 못뛴적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달린 거리, 장소, 시간뿐만 아니라 그날 그날의 컨디션과 무슨 음식을 먹었는지까지 기록하는것에 비하면

난 기본적인 것만 기록하는 편이라 할 수 있겠다.

내가 달리기를 가장 많이 한곳은 포트랜드 다운타운 근처에 있는 Springwater Corridor라는 trail인데 약 1400마일을 그곳에서 뛰었다.

내가 뛴 3800 마일은 뉴욕에서 시애틀까지 와서 다시 LA 위쪽에 있는 Bakersfield 라는 곳까지 갈만한 거리이고

그 트레일에서 뛴 1400 마일은 시애틀에서 콜로라도 덴버까지 가는 거리보다 조금 더 된다.

나는 보통 300 마일마다 달리기신발을 바꾸는데 그럼 그동안 거의 12-13켤레의 신발을 바꾸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사실 산 신발은 그것보다 많은데 신다가 잃어버린 것도 있고, 어떤것은 발에 맞지 않아서 신지 않는 신발들도 많았다.

내가 그동안 신어본 신발중에 가장 좋았던 신발은 지금 신고 있는 Brooks에서 나온 Ravenna라는 소비자가격 100불, 내가 산가격 56불의

그렇게 비싸지 않은 신발이다.   100불이상 주고 운동화를 사본적이 없지만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 제일 비쌌던 신발은 Asics Kayano였던것 같다. $138불인가...

어느 달리기 동호회에서 읽은데로 달리기를 할수록 마라톤을 참가할수록 늘어나는것은 메달과 기념 티셔츠인것 같다고 했는데

그것도 사실인것 같다.   그 티셔츠들을 입고 달리기도 아깝고 남 주기도 아깝고 그렇다고 서랍장에서 썩히는것도 아까운것 같다...

달리기를 하면서 쓴돈은 사실 그 전에 골프를 하던 사람으로써, 여태가지 마라톤을 위해서 여행하고 달리기 용품을 사는데 쓴 돈을 다 합쳐도

골프하는데 드는 비용의 사분의 일이나 오분의 일 밖에 되지는 않는것 같다.

그럼 달리기를 함으로 내가 얻은것은 무엇일까?

우선은 건강을 지킬수 있는게 제일 큰 것 일것 이다.   달리기를 시작한 후에 외과적인 이유말고 내과적인 이유로 아팠던적은 거의 없는것 같고

겨울에 감기도 그냥 두통이상으로 많이 아팠던적도 별로 없는것 같다.

그리고 둘째로는 사십 중반이 되가는 나이임에도 (자랑이라면 자랑) 허리 30을 유지할수 있다는것도 부가적인 수입이라고 할 수 있고...

스트레스가 있을때 에도 밖에 나가서 몇 마일 땀을 흘리고 달리면 보통은 스트레스도 말끔히 해소가 되기도 한다.

달리기 시작하기 전부터 왼쪽 무릎이 아파서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는 잘 버티어 주고 있고 그때 보다 더 심하게 아파지지는 않았다.

요즘 발목이 좀 아프긴 한데 신발에 따라서 다르고 - 이건 좀 관찰 한 후에 나중에 또 글을 한번 써보려고 한다.

왜 쿠션이 좋은 신발을 신으면 많이 아프고 쿠션이 하나도 없는 파이브핑거를 신으면 안 아픈지...

아쉬운 점은 주변에 좀 더 달리기 하는 사람을 만들지 못했다는점...

운동효과도 좋고 좋은 경치에서 달리기 하는 맛도 얼마나 좋은데 주변엔 힘들게 왜 달리냐고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한번 해보겠다고 하는 사람보다 월등히 많다.

아무리 달리기 이야기가 나오면 침이 튀도록 설명을 하고 좋다고 이야기를 해도 내 주변 사람들은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그래도 주변에 마라톤하고 오면 힘들었다고 밥도 해주고, 첫 완주때는 캐익도 사주는 좋은 친구들이 있음에 감사한다.

언젠가 내 트레이닝 log에 만마일이 기록될 날이 있겠지...

지금 목표는 풀 마라톤을 10번 완주하는것인데 뛰고 싶은 마라톤이 더 많아서 그것 보다는 더 많이 뛰게 될것 같다.

나의 7번째 마라톤은 캐나다 밴쿠버 마라톤.

뛰고 싶은 마라톤은 우선은 뉴욕, 디즈니월드, 샌프란시스코, Big Sur International, 한국 춘천마라톤 등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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