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2013년 유진 마라톤

camasrunner 2013. 4. 30. 03:28

아침 4:20 맞춰놓은 알람이 울린다.   20분을  있다고 생각하고 4:40분에 알람을 다시 맞추고, 눈을 감고 오늘의 일정을 머리에 그리면서 잠을 깨고 있으니 벌써 20분이 지나가 버렸다.   일어나서 약식 샤워를 하고 준비해 놓은 옷을 입고 짐을 들고 내려가니 Bill 벌써 일어나서 커피를 준비해 놓았다.   어제 이야기를 들으니 나보다 까다로운 커피 취향을 가지고 있는 커피를 내리기 전에 그라인드를 해야 맛과 향이 좋다고 매번 그렇게 한다고 한다. 나도 동의는 하지만 게으른 탓에 저녁에 자기전에 준비를 놓고 커피메이커 타이머를 맞추어 놓는데

어쨌든 커피가 진한데 맛과 향이 좋다.   잠시 이야기를 나눈 떠나기로 예정된 5:15분이 되어서 아쉬움을 남기고 셔틀을 타기 위해 Valley River Inn으로 향한다.   프리웨이를  타기 전에 주유소에 들려서 빵을 하나 사서 먹으면서 운전을 한다.

15 정도를 달려서 Valley River Inn 도착하니 차들이 하나 둘씩 모여드는 모습이 보이고 저쪽으로 스쿨버스들이 줄을 지어 마라토너들을 기다리고 있다.   줄이 길지 않아서 우선 호텔에 잠깐 들어가니 어디서 Team in Training group 모여서 리더로부터 일정에 대해서 브리핑을 듣고 있었다.   다시 나와서 셔틀을 타고 대회가 시작되는 University of Oregon Campus 향한다.  2009년도 마라톤에서는 시내버스를 셔틀로 운영했었는데 언제부턴지 스쿨버스로 바뀐 달라진 모습이었다.   옆에 앉은 여자분이 먼저 인사를 해서 달리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이분은 오레곤 남쪽 끝에 위치한 Grants Pass 라는 곳에서 하프마라톤에 참석하기 위해서 왔는데 마라톤을 10번을 후에 아이들 때문에 너무 바빠서 하프로 바꿨다고 한다.  

힐튼호텔을 지나면서 다른 셔틀을 타는 마라토너들의 모습이 보인다.   10-15 정도를 타고 가니 전에는 보이지 않던 체육관이 보이면서 앞에서 내려주는데 들으니 나이키에서 새로 지어준 농구경기장이라고 한다.   기억으로는 지난번에 왔을 공사중이 아니었던가 싶다.   역시 Phil Knight 모교를 위해서 일을 싶다.   학교를 돌아보면 군데군데 나이키가 얼마나 학교를 지원해 주고 있는지 흔적을 있다.

도착한 시간이 6, 이거 너무 빨리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라톤이 시작 되려면 아직 시간이 남았는데기온은 아직 차고, 중간에 더워지면 벗어서 버리려고 팔을 위에 입고 오긴 했지만 그래도 춥다.   가까운 곳에 스타벅스가 있는지  전화기로 찾아보니 다녀오기엔 거린 같고  그래서 천천히 걸어 보기로 하고 블락을 걷다가 너무 힘을 빼면 안될 같아 벤치에 앉아서 웹서핑을 잠시 한다.   630분이 지나고 이젠 소변을 해결하려고 포터파티가 있는 곳으로 가니 줄이 엄청나게 긴데 저쪽 끝으로 들어가니 줄이 없어서 빨리 해결을 수가 있었다.   이젠 천천히 코랄 C  그룹으로 들어가서 출발을 기다린다.   근데 출발시간이 오는데 다시 소변을 보고 싶은 느낌이 든다이거 어쩌지?  아침에 물을 너무 마신 같기도 하고 기온이 차기도 해서 그런가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가려니 중간에 장애물이 너무 많고 지금 안가고 달리기 중간에 가려니 시간을 잃어버려야 하고…. 고민을 하다가 우선 뛰어 보기로 한다.   잠시 미국 국가가 연주되고 7시가 되자 출발을 한다.   이곳은 마라톤과 하프마라톤이 같이 출발을 하는데 새로 코랄 시스템을 시작해서인지 복잡하지는 않다.   5분쯤 지나면서 내가 속한 C그룹도 출발을 하면서 26.2 마일의 레이스가 시작된다.

처음 4마일은 학교의 남쪽으로 내려 가는데  마일 3에서 마일 4 살짝 언덕이 있고 마일 4에서 마일 5 내리막이다.   거의 2마일마다 급수대가 있는데 이번 마라톤은 급수대마다 물을 먹으면서 발자국이라도 걸어보려고 계획하고 있다.   전에는 마일 7 공원 안에 있었던 같은데 이번에는 공원바깥에 동네를 지나가도록 바뀐 같고 군데 군데 코스가 조금씩 바뀐 같은 느낌이 든다.   처음부터 4시간 페이스 그룹을 쫓아 가고 있는데 그룹은 중국 사람이 페이스메이커를 하고 있다.    살짝 살짝 들으니 뉴욕마라톤에서도 페이스메이커를 했었고 삼종경기 Ironman 번인가 했다고 한다.   결국 마일 8쯤에서 페이스 그룹을 조금 앞장서다 화장실을 가고 말았다바보같이 여기서 2분을 잃다니다행히 얼마 되지 않아서 페이스 그룹을 쫓아 갈수 있었다.  마일 9 우리가 출발한 시작점을 반대로 거슬러서 지나가는데 거기서 처음으로 Power gel 준다.  아까 마일 6에서 하나를 먹었는데 하나를 받아서 저축해 놓는다.  마일 10 지나고 마일 11 되기 전에 하프 마라톤 그룹은 왼쪽으로 갈라져서 돌아가는 잠깐 나도 저쪽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부터는 우리가 일요일에 뛰는 곳과 비슷한 옆으로 트레일을 뛰는데 마일 12부터는 동네로 들어가서 뛰게 된다.   마일 13에서 응원을 내려오신 장로님께 텍스트를 해드리고 13마일 까지의 시간을 보니 2시간이 조금 되었고 어제 받아서 차고 있는 4시간 페이스 테이프를 보니 스케쥴보다 40-50초를 앞서고 있어서 sub 4 희망를 가져 보지만 항상 마일 20-22 후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 너무 앞서지는 말아야 겠다고 생각을 하면서 달린다.   전에 페이스 메이커와 잠깐 대화를 했는데 내가 진짜 무슨 일을 하냐고 물었더니 뉴욕에서 안과의사라고 한다.   자기가 나름데로 스케쥴을 조절 있는 일을 하기 때문에 이렇게 멀리 와서 페이스메이커도 있고, 이렇게 오는 일상 생활에서 벗어날 있는 좋은 excuse 된다고 한다.   잠깐 동안 사람이 속해있는 Cliff Bar Pace Group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고, 이번 대회의 페이스 메이커를 하는 사람들이 전국 여러 군데서 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포트랜드 마라톤은 Local에서 페메를 하니까 작은 규모인 유진도 당연히 그럴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닌 모양이다.   마일 13에서 마일 16까지는 옆으로 달리는데 우리가 한쪽 길을 차지하고 달리고 다른 한쪽 길은 차들이 다닌다.   하지만 그렇게 위험하진  않다.   마일 16에서 다시 공원으로 들어가서 마일 17부터는 윌라멧 옆으로 트레일을 달리기 시작한다.   이제 2마일정도만 가면 응원단을 만날 있겠구나 생각하니 힘이 조금 나는 같다.   아까 아침에 차를 파킹해 놓은 Valley River Inn 지나는데 조금 지나니 정말 반가운 모습들이 보인다.  원래는 세분이 오시는 알았는데 다섯 씩이나 오시다니준비해 오신 RedBull energy drink (아이스에 넣어서 정말 시원하게) 따서 마시는데 너무 기분이 좋다.   오래 있지는 못하고 끝나는 지점에서 만나기로 하고 다시 달리기 시작하는데 페이스 그룹에서 조금 쳐져서 뛰게 되었다.   마일 20 지나면서 다리가 아파오는데 쥐가 오는 같지는 않다.   준비해 주신 바나나 말린 으로 허기를 채워주고 그때 부터는 5 뛰고 1 걷고를 반복했다.   Sub 4 포기를 하고 이젠 2011년에 시애틀에서 했던 4시간 12분을 깨보자는 생각으로 달린다.  착각으로 시애틀기록이 4시간8분인줄 알고 뛰었다는  물론 빨리 뛰어서 겠지만 처음 13마일은 시간이 빨리 갔는데 마일 22-25 마일 marker 그렇게 더디 오는 같다.   마일 25 지나서 우회전해서 다시 학교 쪽으로 들어가는데 이제는 힘이 빠지는 같다.   마일 26 지나고 이젠 정말 0.2마일이 남았는데, 마지막에 스타디음에 들어가서는 뛰어야 할텐데  Hayward Field sign 보이고 마지막 남은 힘들 다해서 뛰어서 경기장으로 들어가서 트렉을 뛰는데 어디서 힘이 났는지 전력 질주를 해본다.   4시간 8분은 깨려고 열심히 달려서 Finish 지점을 지나가는데 목표는 달성을 같다.   들어가서 바로 응원단 그룹을 만나고 나는 음식을 주는 곳으로 가서 물을 마시고 메달을 받고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나와서 그룹과 기념촬영을 했다.   장로님이 가르쳐 주시는데 기록이 4시간 759초라고 ….  이번에 내려올 목표가 4시간15분이었으니 목표도 달성 했고, 두번째 베스트 기록도 세웠고, 다리에 쥐도 나지 않았고 날씨도 너무 좋았고, 멀리서 응원을 위해서 내려와 주신 분들도 있었고, 어제는 오랜만에 친구와 좋은 시간도 가졌고 등등 감사할 일이 여러 가지가 생각이 난다.    지난 8 마라톤에서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찾아오던 쥐가 났을까 생각해 보는데 여러 가지가 종합적으로 도움이 됬을 같다.   어제 저녁때 잔뜩 먹은 파스타, 중간에 마신 에너지 드링크, 중간중간 먹은 바나나와 바나나 말린 , 대회전에 일주일에 두번씩 웨이트 트레이닝등등.   신발도 편했고.   원래 대회전 3개월은 매월 100마일 이상을 소화해야 하는데 감기와 날씨로 2월과 4월을 합해 계획보다 40마일이나 모자라게 뛰었지만 좋은 기록을 있음에 감사하면서 이번 마라톤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