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Sunriver Trip

camasrunner 2010. 6. 1. 13:41

세월이 정말 빠르다는것을 또 한번 느낀다.

자주 느끼는 일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두가지에서 그랬다.

첫번째는 올해가 시작한지가 바로 몇 일전인것 같은데 5월말이란다.

두번째는 Sunriver에 다녀온것이 작년 현충일이었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2년전이란다.

현충일 연휴를 맞이하여 준서네와 민규네와 함께 Sunriver를 다녀왔다.

이번이 다섯번째인지 여섯번째인지 모르지만 항상 중부오레곤에 있는 휴양지인

Sunriver를 같이 오는 가족들이다.  이번에 바뀐것은 준서네 큰 딸 보애가 대학교에

들어가서 같이 오지를 못했다는 것이다.  아마 이번 여행이 우리 현우에게도 마지막

Sunriver로의 여행이 아닐까 싶다.

금요일에는 비가 내리더니 토요일에는 조금 개는 분위기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계획한데로 약 5.5마일을 뛰었다.

고지대라서 그런지 아니면 언덕이 좀 있어서 그런지 많이 힘들었다.

나중에 지도를 보니 4200 피트 높이다.  거의 1.5키로 위에 있는 동네 그러니까 그렇게 힘들었겠지.

아침을 먹고 약 30분을 운전해서 Paulina Lake과 East Lake라는 화산 분출로 인해생긴

칼데라 호수를 보러 올라 갔다.   원래는 올라가면서 높은 정상에 올라가서 멋진 풍경을 보리라

생각을 했는데 기대치 않았던 눈이 쌓여서 길을 막은덕에 올라가지를 못하고

호숫가에서 잠시 사진만 찍고 돌아왔다.

오후에는 식구들과 수영장도 가고 골프연습장에도 가고 산책도 하고...

저녁에는 갈비를 구워먹고, 다같이 앉아서 아바타 영화를 시청했다.

일요일 아침엔 Lost Track Golf Club에서 라운딩을 했다.

삼 주를 계속치는데 거의 6개월 휴식뒤에 처음 나간 삼주전에는 20 ove, 지난주에는 26 over

그리고 어제는 29개 백돌이가 되버렸다.  이 코스는 한 세번째로 갔는데 코스도 좀 어렵지만

스윙이 마음데로 되지를 않는다.   그래도 재미있게 라운딩을 마쳤다.

우리가 골프를 나간동안 아이들은 승마를 했다고 한다.  

오후에 여자들은 쇼핑을 나가고 나는 인수 형님과 달리기를 잠깐하고 남식은 꼬마들을 데리고

골프연습장을 다녀왔다.   평소에 10마일도 끄떡없는 인수형님도 고지대덕에 4마일을 뛰더니

돌아가자고 한다.   그리고는 아이들과 또 수영장에 가서 잠깐 물놀이를 하고 돌아왔더니

여자분들이 벌써 돌아와서 맛있는 짜장면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번에 왔을때는 밤에 어른들만 같이 나가서 디져트와 차를 마시면서 분위기를 잡았는데

이번에는 별로 생각들이 없는 모양이다.   그냥 늦게 까지 앉아서 이야기를 하면서 아쉬운 마지막

밤을 보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우트렛에 잠깐 들렸는데 Nike shop에서 세일을 많이해서 수민이 옷을 조금 사고

와이프 골프 장갑도 하나 사고 4시간을 열심히 달려서 집으로 돌아왔다.

하루만 더 있었으면 좋겠는데 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수민이는 노동절에 또 가자고 벌써부터 난리다.

정말 노동절이 될찌 아니면 내년이 될지 모르지만 언제나 이 식구들의 여행은 휴식을 주고

마음을 편하게 한다.   외국에서 살면서 외로움을 잊게하는 좋은 보약과 같은 시간들이었다.

 

아직도 눈이 쌓여있는 호수

 

 이건 6-7년전쯤 캐나다 휘슬러에 가서 수민이가 처음 말을 타던모습

 이제 12살 아가씨가 된 수민이의 모습

 여행을 같이 간 식구들 - 다음엔 꼭 삼발이를 챙겨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