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첫번째 speeding ticket
지난 토요일저녁 아들 녀석이 집에 들어오는데 다른 때와는 달리 죄를 지은 모습으로 들어왔다. 뭔가 일이 있다고 생각하고 차사고가 났냐고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하는데, 손에 무슨 종이를 들고 있는것을 보고 티켓을 받았구나 생각을 했다. 운전을 시작한지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과속티켓을 받은것이다. 한달전에 차가 서는 바람에 새 차로 바꾸어주고, 바로 하루전에 새 번호판을 받아서 달았는데 바로 티켓을 받아왔다. 55마일 지역 고속도로에서 74마일인가를 달렸다나... $190불짜리다. 두달전에는 와이프가 $150불짜리를 받아오더니 벌써 몇 달 사이에 두번째 이러다가 또 보험회사에서 쫓겨나는것은 아닌가 걱정이 된다. 지금은 양호하게 운전을 하고 다니지만 내가 4-5년전쯤 매년마다 과속티켓을 3년 연속으로 받은 덕에 보험회사에서 쫓겨난적이 있었다.
아들녀석에게 벌금은 본인이 일을 하던 무엇을 해서든 해결을 하라고 했다. 그랬더니 방에 올라가더니 $100불짜리를 하나 가지고 내려와서 건네준다. 아마 그게 전 재산일거다. 지난 여름에 몇 푼 번것은 주말에 친구들하고 나가서 먹고 하느라 돈이 없었던걸 아니까. 그래도 나머지도 니가 해결하라고 해서 올려 보냈다. 법원에 편지를 쓰던 직접가던 벌금을 깍아보라는 의미도 있었다.
사실 티켓을 받은것은 기분 나쁘고 돈이 아깝긴 해도 한번 받아야 할때가 됬던것 같다. 얼마전에 뒤에서 운전을 하고 따라오는데 전과는 달리 속도도 좀 내고 앞차도 너무 가까이 따라가서 잔소리를 했었던적이 있다. 처음 일년동안은 아주 조심조심 운전을 하더니 2년차가 되면서 아빠의 운전을 닮아가는듯한...
큰사고가 나기전에 한번 좋은 경고라고 생각한다.
미국에 처음와서 캘리포니아에선가 경찰에게 잡혔는데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던 기억이 난다. 이번 아들녀석의 경험이 좋은 경험이 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