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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20마일 트레이닝

camasrunner 2009. 9. 22. 09:54

이제 포트랜드마라톤이 두 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늘은 마지막 20마일 트레이닝을 하는 날.

같이 마라톤에 나갈 이장로님과 같이 훈련을 하기로 했다.

처음 나가시는 터라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다.

나도 똑같은 경험을 했지만 지금은 여러가지 걱정,기대,불안 등등

만감이 교차하시는 모양이다.

지난 주에 16마일을 뛰시면서 가슴이 답답해 오셨다고 해서 걱정이 되는데

그땐 물도 부족, 에너지도 부족 거기다 파워바에 알러지가 되는 견과류도

들어있었던것 같은데 여러가지로 준비를 안하셔서 생긴 일시적 현상일것 같지만

오늘 훈련을 통해서 다시한번 확인을 해 보야야 한다.

매일 만나는 Hawthorn Bridge앞에서 만나서 일단 다운타운쪽으로 4마일을

갔다가 오기로 했다.  

처음에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다고 막 빨리 뛰신는걸 잡아 끌었다.  그렇게 오버페이스를

하면 나중에 힘들다고...  

오늘은 또 매년마다 열리는 Race for the Cure행사가 있는

날이라 다운타운에 온통 핑크색 옷을 입은 참가자들도 붐빈다.  

매년 유방암을 방지하고 암에 걸렸다가 치유된사람들을 위로/격려하고

또 연구를 위해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하는 행사인데

나중에 들으니 4만5천명이 참가했다고 한다. 

많은 인파를 뚫고 다운타운 남쪽에 새로 생긴 높은 콘도미니엄 동네까지 뛰었다.

다시 돌아와서 이번에 강의 동쪽으로 우리가 수도 없이 뛴 Springwater Corridor를 따라

내려갔다.  

East Moreland를 지나고 정신없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뛰다보니 돌아가야 할 포인트를

약간 지나가고 있었다.   이제 남은 거리는 6마일.   잠시동안 물을 마시고 파워젤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다시 돌아오기 시작한다.   중간에 딱 하나있는 마트에 들려서 물 한병과

Red Bull을 한캔 사서 나누어 마셨다.   2마일을 남겨 놓고 엉덩이 쪽에 약간의 통증이 있다고 해서

잠시 걸었는데 곧 괜찮아 졌다.   다시 출발한 곳으로 돌아오니 3시간40분 딱 마일당 11분 속도로

뛴것이다.   끝나고 한 2-3마일은 더 뛸수 있을것 같이 힘이 남아있다.

이렇게 뛰면 5시간 안에는 확실하게 들어올 것이다.   50대 중반에 첫 마라톤을 하시는데

4시간 59분이면 만족하신다고, 혹 한국에 나가서 마라톤 뛸걸 대비해서도 그정도면 등록이

가능하니까 좋겠다고 하신다.  

이제부터는 컨디션조절이 제일 중요한데. 남은 2주동안 열심히 무리하지 않도록 알려드려야

할것 같다.  

체육관에 가서 샤워를 하고 한국식당에서 순두부를 먹는데 정말 꿀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