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처음가본 미국의 고등학교 졸업식

camasrunner 2009. 6. 11. 12:12

미국에서의 졸업식은 유치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가 전부라고 한다.   국민학교와 중학교는 졸업식 없이 바로 상급학교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큰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니까 학부모로 졸업식에 참석하게 되겠지만 올해는 손님 자격으로 가까이 지내는 분의 큰 딸 졸업식에 참석했다.   보애를 안지는 우리가 여기 이사와서 부터니까 거의 10여년이 되었고 조그마턴 꼬마가 벌써 대학생이 된다고 하니 세월이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 지를 다시 한 번 느낄수 있다.  

졸업식에 도착했을때는 벌써 환영사와 몇 가지 순서가 끝나고 동창회장의 인사가 있을때 였다.   한가지 기억나는 것은 그가 라면 한 봉지를 보여 주면서 앞으로 몇 년동안 꼭 필요하고 없이는 못 살거라는 말에 모두다 웃기는 했지만 정말 학창시절 라면이 얼마나 중요한 음식이었는지를 생각하게 했다.

몇 명이 나와서 장학금 수여와 우등으로 졸업하는 학생들을 소개하고 학생들 한 명씩 나와서 교장 선생님으로 부터 졸업장을 수여 받는다.   보애는 이번에 4.0 만점으로 졸업을 하고, 두 대학에서 19000불과 17000불씩 장학금을 수여 받았다고 소개를 한다.   다행히 이 학교는 사립학교고 졸업하는 학생이 약 60명 정도라서 빨리 끝났지만 큰 놈이 졸업할 공립학교는 4-500명이 언제 한 명씩 졸업장을 받을지 벌써 걱정이 된다.   들어보니 공립학교는 보통 4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졸업생들이 먼저 퇴장을 한 후에 손님들이 나가서 같이 기념 촬영을 했다.   처음 참석한 미국 고등학교 졸업식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던 나의 고등학교 졸업식, 벌써 24년이 지난, 과는 대조되게 훨씬 자유롭고 밝은 분위기 였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