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사트 - 10만 마일을 타다
저녁때 수민이가 햄버거를 먹고 싶다고 그래서 파사트를 타고 나가는데 마일이 99991마일이 었다. 저녁을 먹고 갔다오니 99999 그래서 사진을 한장 찍었다.
미국에 와서 20년을 살면서 차를 많이 바꾸어 보았지만 이렇게 10만 마일을 탄 차는 파사트가 처음인것으로 기억이 된다. 물론 첫 차로 샀던 혼다 어코드는 128000 마일까지 탔었지만 88000마일된 중고를 샀었으니 결국은 40000마일을 탄것이고 새차를 사서 이렇게 탄 것은 처음이다. 이 다음으로 제일 오래 탔던 차가 토요다 캠리로 기억을 하는데 89000마일인가를 타고 트레이드 인을 했었다.
2003년 10월 초에 샀으니까 5년반 만에 십만마일을 탄것이다. 보통 미국 사람들이 일년에 15000 마일을 탄다고 하는데, 그것 보다 훨씬 많이 탄것이다. 폭스바겐이 고장이 많다고 하지만 운이 좋아서인지 10만 마일을 타는 동안 말썽 많이 안 부리고 잘 탄것 같다. 처음에 사자 마자 엔진에서 기름이 새서 캐스킷을 간것 말고는 큰 문제는 없었던것 같다. 덕분에 고장이 많을까봐 5만 마일에 워렌티가 끝나고 1500불인가를 주고 샀던 extended contract 는 엔진코일가는데 100불인가만 혜택을 보고 이제 끝나버리고 말았다.
5년 전에 사면서 11살이던 현우를 생각하고 사서 이제는 현우의 차가 되었는데, 그 덕분에 매 2년이나 3년 만에 차를 바꾸던 버릇(?)도 없애고 그동안 소망하던 monthly payment 없이 살게도 되었다.
지금은 현우가 학교를 타고 다니고, 와이프가 사고 후에 일을 다니느라 local을 많이 다녀서 기름을 많이 먹지만, 내가 일을 다닐때 고속도로에선 갤런당 30마일도 나가곤 했었다. 가속력도 괜찮고, 핸들링도 마음에 들고 만약 세단을 다시 산다면 사고 싶은차 목록에 윗 부분을 차지 할 것이다. 10만 마일이 지나도 지금까지와 같이 별로 큰 문제 없이 현우가 내년에 대학을 갈때 까지만 잘 탈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