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노트북 컴퓨터 수리

camasrunner 2009. 2. 14. 03:54

몇 주전 급하게 아침에 나가면서 차위에 컴 가방을 올려놓고 그냥 운전을 하는 바람에 어디엔가 가방을 떨어뜨리면서 컴퓨터를 잃어버리는 큰 사건이 있었다.   다행히 일주일뒤에 좋은 이웃이 가방을 주웠다가 경찰에 신고를 한 덕에 찾기는 했는데, 컴퓨터가 땅에 떨어지면서 한쪽 구석이 깨어져서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처음에는 boot up이 잘 안되어서 이젠 못 쓸줄 알고 코스트코에서 600불짜리 노트북을 하나 오더를 했는데, 다시 해보니 boot up도 되고 display도 깨지질 않아서 수리를 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ebay에 들어가서 찾아보니 필요한 부품이 다 있고 가격도 괜찮다.   먼저 LCD Display Case를 25불인가 주고 사고, 컴퓨터 케이스도 25불정도를 주고 샀다.   파트를 주문하고 인터넷을 찾아보니까 텍사스 오스틴에 델컴퓨터만 전문으로 refurbish를 해 주는 곳이 있는데 150불만내면 된다고 한다.   보낼까 하다가 그냥 경험삼아 내가 고쳐 보기로 했다.   부품이 일주일만에 다 도착을 하고 어제 델 사이트에서 컴퓨터를 해체하는 법을 찾아서 하나 하나 보면서 컴을 분해하고 새로운 케이스에다 맞추는 작업을 했다.  한 두시간 걸렸는데, 잘 고쳐진것 같다.  나사가 몇개 남은것 빼고는... 인터넷에 연결을 하고 글도 쓸수 있으니 말이다.   아직 마무리를 한 두군데 해야 하지만 그건 따로 부품이 와야 하니까 몇 일 더 있어야 하겠다.  

와이프앞에서 어깨에 힘 한번 주고 - 그 동안 컴퓨터를 정신없이 잃어버리고 다닌다고 구박을 많이 받았으니까, 아이들도 계속 놀려대고 - 나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예전에 미국에 처음와서 컴퓨터 가게에서 일을 한 경험도 있고, 컴퓨터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기때문에 겁 없이 뜯었는데, 생각보다 간단하고 사이즈가 작아서 그렇지 데스크탑과 별로 다른것이 없는것 같다.   어쨋든 컴퓨터를 정직하게 찾아준 이웃에 감사를 하고, 큰 돈 들이지 않고 컴퓨터를 다시 복구할 수 있게되서 너무 기쁘다.

 

깨진 부품들의 사진

LCD Display Case 

 Power button 과 Volume control strip

 오른쪽 Speaker와 Hinge부분

 다음주나 부품이 와서 완성이 다 되면 화려하게 부활한 컴의 모습을 다시 올려야 겠다.